성경과 고대 지중해 세계의 개
성경 속의 개
성경은 크게 정경과 외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외경은 성경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처음에 성경을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이 정할 때 외경을 성경으로 포함시켰기 때문에 외경도 성경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에는 개에 대해서 좋은 의미로 말한 적이 거의 없는데, 유일한 예외가 외경의 토비트서 이야기입니다. 토비트는 납탈리 지파의 히브리인으로 앗시리아인들의 임금 살만에세르 시대에 니느베로 유배되었습니다. 토비트는 지나가는 참새의 똥에 눈을 맞아 장님이 되고 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올립니다. 기대에 대한 응답으로 하느님은 대천사 라파엘을 지상에 보내게 됩니다.
토비트는 자신의 죽음이 가까워짐을 느끼고 아들 토비아를 불러, 예전의 메디아의 가바엘에게 맡겨 두었던 돈을 받아오도록 시킵니다. 이때 토비아와 같이 그가 키우던 개가 따라갑니다. 이것은 그 개가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인데, 성경에는 이 장면 이외에 개에 대해서 좋게 쓴 장면이 전혀 없습니다.
물론 당시의 유적으로 토비아의 모습이 새겨진 것은 한 편도 없지만, 토비아의 이야기는 많은 화가들의 작품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스테인드글라스 그림입니다. 이 내용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개의 모습만 따로 떼어내 양의 그림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성경을 인용한 것이기 때문에 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토비아에 대한 그림을 찾으면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그림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그림에는 대부분 강아지가 그려져 있습니다. 1460년 그림을 비롯해 토비아와 천사, 세 대천사와 젊은 토비아를 다룬 작품들이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토비아는 천사를 만났는데 개가 따라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프란체스코 보티치니의 3명의 대천사와 토비아와 필리피노 리피의 3명의 대천사와 젊은 토비아도 이 이야기와 관련된 작품입니다. 이 외에도 토비아 이야기 전반에 걸쳐 여러 가지 그림이 있고, 그 그림에는 대부분 충성스러운 개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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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각종 그릇
그리스 시대에는 여러 가지 조각품도 있었겠지만, 생활 속에서는 점토를 구워 만든 다양한 그릇이나 생활용기가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그릇 중에서 특히 리톤(Rhyton)이라고 불리는 물잔이 매우 유명합니다. 이 리톤은 흔히 쇠뿔 형태였지만, 그리스에서는 그리스 특유의 작품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리스 고전기에 유행한 적화도기와 흑화도기의 기법은 그 기원이 신석기 시대, 기원전 6500~5800년 전과 청동기 시대로까지 올라갑니다. 적화도기는 기원전 6세기 전후 전성기를 이루게 됩니다.
적화도기나 흑화도기를 만들 때는 도기를 굽기 전에 그림을 그립니다. 그림을 그리는 도자기의 흙에 포함된 철의 양에 따라 색이 결정되는데, 적색 도기는 철이 산소와 결합하여 산화제2철이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흑색은 적색이 된 이후 연기와 그을음에 의해 검은색이 되도록 굽는 방법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러한 도기는 과거의 토기 제작보다 손이 많이 갑니다.
이 물잔은 라코니안 개를 묘사한 것으로, 흔히 말하는 테라코타 작품입니다. 테라코타는 구운 흙이라는 의미이지만, 낮은 온도에서 구운 양질의 찰흙제로 된 그릇이나 작은 조소를 총칭하며 유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암포라라고 하여 고대 유럽에서 쓰이던 특이한 모양의 용기에도 개의 모습이 그려진 경우가 있습니다. 암포라는 대개 포도주를 담았습니다.
그림 24. 그리스 아티카 유적에서 발굴된 암포라. BC 480년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위의 암포라는 흔히 그림의 색에 따라서 적화도기와 흑화도기로 구분합니다. 그림을 그릴 공간을 제외하고 전부 검은색 안료를 바른 후 붓으로 그림을 그린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면 내부를 섬세하게 표현하기는 쉽지만 윤곽을 그리기는 어렵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림 25. Attic Red Figure Chous, with Maltese dog under a hanging bunch of grapes, ca. 450–440 BC.
그림 26. Attic amphora, 510–500 BCE. 전사의 출발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가운데 젊은 전사가 왼쪽을 향해 서 있고, 슬픔에 잠긴 듯 아래를 바라보는 프리지아 복장의 수염 난 궁수와 마주 보고 있습니다. 발치에는 마스티프 품종의 큰 하운드가 그를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그림 27. 사냥꾼 케팔로스와 그의 개가 있는 오일 플라스크(lekythos).
그림 28. Attic Red-Figure Pelike, 약 470 BC, Triptolemos 화가 작품으로 추정. 테라코타. Getty Open Content의 디지털 이미지입니다.
그림 29. 붉은 그림의 스키포스. 화환을 쓰고 칼을 든 작은 소년이 개 앞에 서 있습니다. 출처 불명, 약 420 BC, 아테네 국립고고학박물관 소장입니다.
로마시대의 조각상
로마시대로 넘어가면 흥미로운 조각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울피아 에피고네 무덤의 장례부조가 매우 유명합니다. 이 부조에서 왼팔 겨드랑이에 개가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당시 개와 같은 동물은 지상과 죽은 후의 세상을 연결해 준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자주 등장합니다.
울피아는 서기 1세기경에 유명했던 고대 로마의 가문입니다. 울피아 가문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로마 5현제 중 두 번째로 인정받는 트라야누스 황제입니다. 부조의 여성인 울피아 에피고네는 트라야누스 황제 시기의 사람으로, 노예에서 자유인이 된 여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스 아테네의 고고학박물관에 소장된 장례 부조에 재현된 동물을 살펴보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개입니다. 개는 다른 가축과 달리 이름을 가지는 경우가 많았으며, 말과 함께 이름으로 불리는 몇 안 되는 동물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폼페이 유적
흔히 폼페이 최후의 날로 유명한 폼페이 유적은 기원후 79년에 발생한 사건과 관련됩니다. 당시 폼페이 집의 현관 앞에는 모자이크로 개의 그림과 함께 Cave Canem이라고 쓰인 것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말은 라틴어로 cave는 조심, canem은 개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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